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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정
Hyun hye jung
玄惠晶

개인전 3회 한국 구상회화의 위상전 (서울 시립미술관)
대한민국 국제환경엑스포 특별전(코엑스 컨벤션홀)
남부 Water coloer festival (부산, 대구, 창원)
한국 미술평론지 선정 작가전 (단원미술관)
동북 아시아전 (한국, 중국, 일본)
사계의 풍경전 (부산타워갤러리)
제주 청년작가전 (제주문예회관)
창작미술협회-제주교류전 (제주 모앙갤러리)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제주 문예회관 1~2전시실)
한국현대미술 유망작가 초대전 (서울미술관) 그 외 그룹전 다수

감귤, 그리고 소통…

 

나는 귤을 즐겨 먹는 편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식당에서 후식메뉴를 고를 때도, 기내에서 승무원이 음료를 권할 때도 당연시하며 감귤 주스를 선택하게 된다. 나는 이렇게 상큼, 달콤한 감귤을 좋아하는 천상 제주인이다.

 

감귤 수확 철에는 제주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진기한 풍경들이 있다.
12월에 시집가는 예비 신부는 종일 귤 따러 다니시는 어머니 때문에 예물 알아보러 다닐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울상이고, 제주도로 막 발령오신 부장님은 주위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만사 제쳐놓고 귤 따러 가는 이색 풍경에 어리둥절해하곤 한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과수원을 가지 못한 할머니께서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해하고, 평소에 손님들로 북적거리던 병원, 식당, 상점들도 이 시기만 되면 주인의 얼굴을 노랗게 만들 정도로 한산해진다.
이렇듯 제주감귤은 제주의 상징인 동시에 제주 경제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해의 농사 끝에 결정되는 감귤가격에 도민 모두가 울고 웃고,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감귤 수확 철이 되면 분주해진다.

 

노랗고 둥그런 열매! 이 작은 열매가 여러 사람의 생활양식을 결정하고, 변화시킨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기에, 밋밋하고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 소재이지만, 감귤은 상큼한 낱알들이 알알이 모여 묵직함을 이루고, 부지불식간에 우리들의 삶에 수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감귤이 좋다.
울퉁불퉁한 껍질과 상반되는 싱그러운 매력의 알갱이가 돋보이는 감귤! 이런 감귤의 매력을 캔버스에 옮기고 싶었다.
언제부터인가 오렌지와 같은 서양 과일들에 의해 설 자리를 하나, 둘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인간과 같이 방황도 하고, 땀방울의 결실로 보람도 느끼며,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감귤의 모습에 정서적으로 동화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귤을 그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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