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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법선
Kang Beopseon
康法善
蘭田

옥봉 스님 사사
1986.6~ 월간‘蘭과 生活’편집·발행인
1999.5~월간‘茶道’편집·발행인
1992.11 공보처 장관상 수상
1993.6 추사 김정희 선생 추모 서예 백일장 휘호대회 사군자 부문 최고상 수상
2001 한국난문화대상 수상
2003 ‘예술세계’詩部門신인문학상 수상
2006 함평군 자연생태공원 개관 기념 蘭田康法善蘭竹招待個人展
2006 광주시립 민속박물관 蘭田康法善蘭竹招待展
2008 원광대학교 예다학 전공 박사과정 수료

스승을 그리며

“그림은 필력이 갖춰진 다음에 나오는 것 이기에 그 전에 엄청난 수련을 거듭해야
획이 제대로 나온다. 난의 잎에는 난의 정신이 들어가야 하고, 대나무 잎에는 대나무의 정신이 살아 있어야한다. 그 정신이 깃드는 방법은 스승의 깨달은 화법이 있다. 그 화법은 혼자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가만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감동을 주어야한다. 감동이 있는 그림은 자연의 기운이 깃들여져 氣韻生動하여야한다. 그런 그림을 그리려면 연습 이상 얘기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 연습이 쌓이고 쌓여서 비로소 작품을 하게 된다.

하얀 화선지를 앞에 펼쳐 놓고 그 속에 그림을 그릴 구도를 생각하는 것을 작전이라고 한다. 작전이 되면 붓에 먹물을 묻히고 물과의 조화를 거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도가 트이는 것이다. 그러니 연습을 밥 먹듯 해야 한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 누에가 허물을 벗듯이 그를 벗어나야 한다. 어떤 속박도 벗어나 훨훨 날 수 있어야 한다. 날지 못하면 굳는다. 굳으면 벌레로 죽는 것이다. 그러니 작가가 그림을 그림은 자기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비상하는 것이다.”

스승이신 옥봉스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이다. 옥봉스님또한스승인일주선생께사사받은말씀이다. 아주 평범하고 쉬운 말씀이지만 쉽게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승의 그림세계에는 자유스러움이 있다. 화법이 있되 창조자의 정신이 있다.
내가 그린 그림 또한 아주 조그만 그림 한 장에도 내 모든 것이 들어있다. 나의 피 한 방울이면 나에 육체에 대해 모두를 알 수 있듯 아무리 허튼 그림 속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다 녹아 있다. 다시 말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내가 경험하고 배우고, 습득하여지고, 길들여지고, 몸으로 깨달은 것이 손끝을 통해 붓끝으로 이어져 화선지에 표현 된 것이다. 그표현된 나의 그림은 자연의 일부분처럼 조화로워야 한다. 그 조화로움을 나만의 목소리로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어야 한다. 이 그림에는 내가 지나온, 아기일적부터의 과거가 다 녹아있다. 그 노래는 나의노래이지만 내목소리로 풀어내어 시를 짓고 글씨를 쓴다. 이때 비로소 우주의 일부분이자 하나의 창조자가 된다. 내 창작품속에는 스승의 자애스런 눈빛이 녹아있고 추상같은 불호령이 있다. 이제 세월이 갈수록 스승에 대한 존경이 가슴속에 애린이 되어 녹아있다. 사사를 한다는 것, 자기의 모든 것을 제자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다정한 말씀으로, 혹은 엄한 꾸중으로, 연습하는곁에서먹물을갈아주시며곁에서지켜봐주시던스승, 모든 종이를 편하게 풀어쓰기 좋게 종이를 모두 동그마니 말아주셨던 스승, 옥봉스님. 스승을 만난지 벌써 30여년이 되었고, 98세에 입적하신지도 벌써 7년의 세월이 흘러 버렸다. 갈수록 스승을 사무치게 그리워함이니, 정말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2017년 9월
蘭田 康法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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