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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영
Ki Young Oh
吳基榮
紫雲(자운)

2002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과 졸업
2004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한국화 전공)
개인전 18회(서울, 광주, 전주, 제주)
KIMI For You 공모 선정(키미아트, 서울)
Salon de KIMI For You 15th Anniversary Exhibition(키미아트, 서울)
우수작가전(조선일보미술관, 서울)
제69주년 4·3초대전 2017 바람 부는 날 그때 제주 (제주 4·3평화기념관)
풍경의 재구성전(제주도립미술관, 제주)
House and home 나를 찾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대한민국 젊은 작가전(서울공평갤러리, 서울) 외 다수

장지채색기법 – 색채

 

최근 색채(色彩)는 내 작업의 가장 큰 중심에 있다. 몇 해 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일을 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나는 노랗게 물들인 고서적들과 배채(背彩)기법으로 묘사된 초상화(肖像畵), 오방색(五方色)의 깃발, 다채롭게 그려진 지도 등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우리의 색들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랜 생각 끝에 고유의 색들 속에서 현대적인 미감(美感)과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 우리 고유의 질료(質料)들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우리의 전통질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긁고, 찢고, 붙이고 색을 쌓아올리는 기법으로 전통채색 방식인 장지(壯紙)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유지(油紙)는 장지기법에 사용된 바탕재료로서 닥지에 들기름을 먹이고 건조한 후 콩즙을 바르고 장기간 건조를 시켜 삭힌 밀가루를 끓여서 만든 풀로 배접(褙接)을 하고, 5년 여 간 바탕재료를 마련했다. 이후, 우리 전통 색의 깊이와 투명성을 부여하기 위해 오방색으로 작업에 임한다. 특히, 오방색의 색을 내기 위해 겹겹이 쌓인 투명한 색채 위로 침전된 안료(顔料)의 주조색이 드러날 때, 화면 안에 색은 공감의 울림과 고아한 생기를 띄게 된다. 이렇게 색지를 이용하여 10여 년 동안 내 작품의 주제인 ‘도시 이미지’의 밑 작업으로 사용하였고, 최근 제주 사람들이 입고 사용했던 생활유물의 오래된 느낌을 콜라쥬(Collage)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내용적인 측면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날들을 이겨낸 유물 속에 스민 시간의 깊이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즉 유물의 형태는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고, 유물에서 풍기는 ‘색’을 자연의 재료들로 작품에 녹여 내고 싶었다.

 

이처럼 내 작업에서의 장지기법은 많은 노동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는 오늘날과 같은 패스트 시대(Fast times)와 상반되는 장인의 원시적 삶, 하나 하나 땀내를 묻혀 가는 작업의 구도적 의미를 담고 싶은 이유였다.

 

배채기법(背彩)이란: 비단 뒷면에 주색인 안료로 채색하면 앞면으로 보조색인 염료로 채색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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